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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이해동영상

장해이해동영상 상세
함께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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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특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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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고등학교는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진학을 목표로 학습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교육 우수학교로 평가받고 있는 금천고등학교는 일반교사와 학생들이 장애학생을 잘 받아들이고, 특수교사들이 장애학생들의 학습과 생활 등 전반적인 면을 일반교사와 수시로 협력해가면서 지도하고 있다. 장애학생에게는 '도우미'로 불리는 일반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들은 학교 이외의 활동도 함께하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함께 가는 길

금천고등학교는 평범한 인문계고등학교다.

당연히 학생들의 지상목표는 대학 진학이다.

하지만 이 학교에서는 누구나 그런 건 아니다.

일반학생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수업 받고 있는 장애 학생들이 그 경우다.

금천고등학교에는 정신지체, 발달장애,지체장애를 가지고 있는

31명의 학생들이 있다.

이 것을 한번 봐, 이 소설에 관한 내용들이거든 요약되어 있으니까

재미있는 걸 골라 가지고 줄거리 보고...

지훈이는 선천적 발달장애로 자폐와 정신지체를 갖고 있는 특수교육 대상자다.

그러나 선생님은 결코 수업시간에 지훈이를 외면하지 않는다.

2학년 1반에는 지훈이 말고도 2명의 장애학생들이 더 있다.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정상적으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통합교육의 일환이다.

야, 아침 뭐 먹었어?

쉬는 시간, 지훈의 도우미 제훈이 잔소리를 시작한다.

이~ 해봐, 이~

야! 양치했어, 안 했어?

했어

뻥칠래

했어, 안했어?
안했어

양치 왜 안 해? 너, 왜 양치 안 하냐고.

걸핏하면 양치질도 하지 않고 학교에 오는 지훈.

야~ 창수야, 너 치약있지? 빌려줘

나 칫솔 없어

야~ 칫솔도 있어? 칫솔도 빨리 빌려줘

누구나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양치질까지

하나 하나 챙겨줘야 하는 지훈이다.

제훈은 보통 친구라면 하기힘든 얘기도 스스럼없이 한다.

자~ 입에다 대고 문대... 이~ 하고 이~ 하고 문대! 문대! 문대! 오 그래 좋아

이빨 사이로...

정신지체 장애인의 도우미치고는 심하다 싶기도 하지만 인정사정 없다.

제훈은 이렇게 지훈의 사소한 생활습관도 그냥 넘어가질 않는다.

단순한 도우미가 아니라 친구이기 때문이다.

뱉어 빨리, 야, 뱉어! 한 번 더

얼굴 한 번 닦아, 얼굴 한 번, 아~ 개운해

점심시간, 반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서 장난치고 떠드는 제훈.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는 지훈이를 대할 때의 형 같은 모습과 달리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성격 좋고 누구하고나 잘 어울리지만

성적은 중간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지훈은 점심을 먹고서도 만두를 또 사먹는다.

유난히 먹는 것에 집착하는 모습은 일반인과는 좀 다른 지훈이의 특징이다.

카메라 때문에 여학생들이 자신을 피하자 내키는 대로 감정을 폭발시키기도 한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려는 지훈이의 방법은 다양하다.

땅에 떨어진 것까지 주워먹으려고 하는데...

뭘 주워 먹어?

네가 거지야?

야, 먹지 마! 먹지 마! 이지훈, 먹지말랬지?

말릴수록 더하는 지훈.

그렇다고 그냥 둘 수는 없다.

차렷! 선생님께 인사!

감사합니다.

종례가 끝나자마자 지훈이 달려나간다.

이지훈! 왜 그렇게 인사하자마자 총알처럼 도망가려고 그래, 임마!

자연스럽게 천천히 가. 알았어?

한 번 더 친구들의 시선을 끌어보려는 지훈이의 행동들이다.

하지만, 지훈의 이런 돌발행동 때문에 제훈은 학교에 와서부터

집에 갈 때까지 한시도 지훈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그것은 도우미가 아닌 친구가 할 일이기도 하다.

일반학생들과 달리 특수학급 학생들은 등하교 때마다 들르는 데가 있다.

특수교사들은 지훈이와 같은 장애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이끌어준다.

원반이라고 하는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을 오가면서 생활하는

장애학생들의 등하교 관리도 그 중 하나다.

지훈은 수시로 제훈의 집에 놀러온다.

제훈에 대한 지훈의 애정표현 중 하나는

자기가 아는 온갖 사람의 전화번호를

모두 친구 핸드폰에 입력해 놓는 것이다.

뭐하냐? 뭐 저장했어?

야, 그런 걸 왜 저장해?

왜??
저장하지 마.

싫어.

중간고사를 앞두고 귀찮을 법도 한데

제훈은 그런 내색을 하지 않는다.

여기 엄마... 엄마만 사시네

아빠는 돌아가셨고...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제훈.

제훈이 아빠 돌아가셨어요

왜?

그런 말 하고 다니지 말랬지?

하하.

웃어? 웃지 마. 웃지마! 가만히 있어!

제훈이 하지 말라고 하면 지훈은 한 번 더하고 본다.

저희 집의 사진을 보더니 제훈이 아버지 죽었어, 그런 걸 얘기를 해요.

되게 실례가 얘기인데 지훈이가 말하니까 어떻게 화를 낼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자꾸 하지마, 하지마 하니까

재미있어서 계속 하는 거예요. 재미가 들려서.

그래 가지고 그것도 안 하게 해야 되는데

어떻게 딱히 못 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그냥 두고 있는데요.

그냥 두면 자꾸 해 가지고 이제 말려야 될 것 같아요.

미우나 고우나 시간이 되자 제훈은 점심을 차린다.

덕분에 지훈은 제훈의 집에 오면 으레 뭔가 먹는 걸로

여기게 됐다.
너, 내 동생 보러 한번 갈래? 이모집에

어디?

이모집에... 일산

안돼. 나 몰라

왜 몰라

나 가면 안돼

동생이야, 동생. 친하게 지내면 돼

제훈이 말하는 사촌동생은 자폐아다.

어려서부터 사촌동생을 봐온 제훈에게는

지훈도 덩치 큰 동생일 뿐이다.

배고파서 하나 하나 하던 게 하다보니까

이것 저것 하게 되더라고요

이것도 다 대충 요리하는 거예요

어머니가 직장에 다니느라 형과 함께 단둘이 있는 경우가 많았던 제훈.

나중에 진짜 스파게티 해줄게. 이런 가짜말고...

집에 있는 재료로 이것저것 해 먹는 것도 익숙하다.

우와~ 이지훈 안 뺏어먹어. 한 개씩 먹어

지훈에게는 형과도 같은 제훈.

장애가 있는 사촌동생이 유난히 제훈을

따르는 것도 이러한 자상함 때문이다.

자폐증상이 심할 때는 폭력적으로

돌변하는 사촌동생에게 맞아가면서도

잘못된 것은 따지고 보듬어주던

제훈이었다.

동정심이 아니고 일단 똑같은 동생이나

형이나 있으니까

 

해 주는 것은 다를 게 없다고 봐요,

저희 이모님 아들이나. 걔네가 떨어져서

그렇게 한 게 아니고,

일단 저희 가족이니까 잘 하다 보니까

그런 자체가 익숙해졌으니까

저는 그냥 일반인 보는 거랑 같다고

생각해요

차별해서 보는 게 아니라?
예, 차별할 것도 없고요. 그냥 떨어지는 것만 잠깐 저희가

무마해 줄 수 있으면 고쳐주고, 그러면 별로 다를 거 없다고 봐요.

야~ 주관식도 나왔다. 이지훈! 야... 주관식 봐봐

중간고사가 다가오지만 지훈은 태평이다.

수능이니 내신이니 하는 것들도

지훈이 같은 특수학급 학생들에게는 먼 나라 얘기다.

문학.

가만히 있어!

문학시험 4번으로 다 찍어.

지훈은 객관식 문제는 한 번호로만 답을 한다.

주로 3번이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집착하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아는 제훈도 함께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며 요령을 가르쳐 준다.

답은 3번만이 아니고 4번도 있다는 걸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이다.

만약에 제가 공부를 잘 하고 그랬으면 별 피해는 없을 거라고 봐요.

그런거 일일이 따져서 공부한다고 해서 엄청나게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해서 잘 되는 애들도 못 봤어요.

그렇게 시간 따지면서 쉬는 시간마다

앉아 있고,

영어단어 쉬는 시간에 1개, 2개 외우고,

물론 좋지만

그것도 다른 시간을 짬내서 할 수 있는

거거든요, 분명히.

그러니까 그 시간 내에 못봐주면 그 친구들은 못 보거든요, 그 날에는.

그러니까 시간을 잘 활용해야죠, 자기가.

일관성 있게 3번으로만 답을 하는 지훈.

지훈이 같은 특수학급 학생들에게는 몇 번을 찍냐보다

OMR카드 작성요령을 익히는 게 더 중요하다.

3번으로만 답을 하던 지훈이

제훈의 얘기를 의식했는지 다시 4번으로 바꿔서 답을 표시한다.

이번 시간에는 특수교사가 시험감독으로 들어와서

지훈, 용희, 현우의 답안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특수교사들은 일반학생들의 수업을 하지 않는다.

시험시간은 통합교육이 실시되는 원반에서

장애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중 하나다.

야, 시험 몇 번으로 찍었냐?

4번이라며

4번 찍으랬지? 너 몇 번 찍었어?
4번 찍었어요. 형이 하나 말 안 했잖아

내가 4번을 찍으라고 했지. 4번 찍었어?
야~ 3번 찍었다잖아. 야~3하고 4하고 구별 못 해?
그런데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4에 3,5에 3,6에 2,7에 5...

뜻밖에 3번이 정답인 문제가 많았던 것이다.

몇 번이 정답이든 지훈이와 상관없는 일,

그러나 지훈에게도 시험은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초등학교 1,2학년 정도 수준의 지훈에게 고등학교 시험은 너무 가혹했던 것이다.

체육시간은 교실에서 하는 일반 교과시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늘 활발한 지훈은 체육시간에도 여전히 가만히 있지를 않고...

발로.

발로해요?

응, 발만.

교실에서도 얌전하기만 한 현우는

안쓰럽게도 체육시간이라고 해서 별로 달라지는 게 없다.

하지만 같은 반 친구들은 발놀림이 서툰 현우를 함께 지켜보면서 응원해 준다.

용희는 체육시간이 되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용희는 거의 평범한 아이들하고 비슷하게 하죠

축구하는 것도 보세요. 드리블도 남한테 달리지 않아요

잘 하는 편이에요. 용희는 말도 별로 없는데도 먼저 아는 척 하고 쟤는 특수반

아닌 줄 알았어요

전에는 불쌍하고 그런 생각 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정상적인 것 같고 편해요. 그냥 친구처럼...

고등학교 올라와서 같이 수업도 받고

예를 들어 체육시간에 용희하고 축구를 한다거나

그런 게 없었는데요. 같이 하고 나니까 솔직히

걔네들이라고 따로 구분짓거나 그런 게 좀 없고요

자연스럽게 우리 한 무리 안에 있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러운 것같아요

무의식 속에서 그냥 같이 어울린다고(생각해요)

용희의 도움으로 한 골 성공했다.

특수학급이라고 해서 모든 게 처지는 게 아니라

뭔가 하나는 장점이 있음을 보여주는 용희.

어쩌면 사소한 것들이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고 변화시킨다.

용희는 반 친구들에게 그것을 몸소 보여준다.

수업이 시작된 지 10여 분이 지난 시간.

1학년 특수학급 학생 우석이 텅 빈 교실 앞에서 당황해하고 있다.

지금 수업시간 맞아? 그런데 없어?

결국 우석은 특수교사들이 있는 학습도움실로 향한다.

용희 없어?
네.

그럼 우석이는 어디간거야? 현우는?

수업이 시작된 줄도 모른 채 매점에 있었던 우석.

현우는 같이 갔고, 우석이만 남았어.

그렇지? 우석이가 다른 짓을 했기 때문에.

이럴 때 어떻게 해야 돼, 우석아?

이럴 때 어떻게 해야 돼? 아이고...

현우석! 그러니까 니가 너희 반 애들이랑 같이 움직이라고 그랬잖아.

밖에 야외활동 하나 보자. 밖에 있어요,

혹시?

아니요, 운동장에는 안 보이는데요.

한 번씩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특수교사들도 당황스럽다.

이동수업을 못 따라간다니... 못 살아,

내가 이럴 때는 정말.

그냥 있다가 30분에 수업 끝나면 바로 교실에 가서 너 먼저 앉아 있어.

그래도 종례는 해야 돼, 알았지? 오광석

선생님한테 확인해 볼게, 응?
이럴 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원반에서 그냥 붙어 있는 수업을 할 때는

애들이 조금 늦게 들어가도

선생님이 이해를 구해 주시는데 이동을 할 때는 일일이 다 못 챙기잖아요.

그리고 이제쯤이면 자기네가 다 쫓아갈 수 있는데 자기가 자유롭게 매점 가서

맛있는 거 먹고 늦게 다니니까 쫓아갈 수가 없는 거죠.

수업시간이 변경되면서 갑작스런 교실이동을 따라가지 못한 우석.

이들이 일상적인 학교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이 통합교육의 지향점이다.

모르지. 그래서 그냥 여기서 지금 컴퓨터 하다가 종례하러 보낼 거거든요.

특수교사와 담임교사, 도우미 등 주변 사람들 모두가

장애학생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시작이다.

그러면 현우도 직접 이리로 보내주세요,
오면 바로. 예, 알았습니다.

오늘 1학년 4반 애들 벌받아야 돼서 얘네 둘만 먼저 이리로 보낸대요.

그러니까 우석이 여기다 두래요.

굉장히 난폭한 아이들, 폭력적인 아이들,

그래서 그것 때문에 참지 못하고 원반 수업을 방해하고,

그리고 특수교육 대상이라 하더라도 대소변 못 가려서

신변처리를 계속해야 되는 아이들을 빼놓고는

통합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서당개 3년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저절로 배워지는 게.

그거는 우리가 말로 얘기할 수가 없어요.

종례 안하고 왔지? 너희 담임선생님 너 종례하는 거 꼭 보고싶어하셔

교실에 앉아있다 와

너 종례했어요? 안 했지?

얼른가서 하고 와

종례는 했니?

했어요.

너희 둘 다 종례하고 온 거야?

특수교사는 일반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수업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늘 특수학급 학생들이 일반학생들과 잘 어울리는지,

혹시라도 돌출행동을 하지는 않는지 살피는 게 일이다.

수시로 일반교사들과 상담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아이들이 그런 편의주의 젖어서 편하게만 살고 싶어하고 이러면

나중에 사회생활에 적응이 어려우니까

맞아요

좀 일도 많이 시키고 야단도 많이 쳐주시고 해주시는 게 도와주시는 거죠

밧자루도 잡고, 뭡니까 쓰레받기로 같이 청소를 하면서 정리를 했는데

(특수학급) 아이들이 곧잘 불평 없이 그렇게 일을 하는 걸 보고 조금 칭찬을

해주고 그랬어요

아이들 보면서 참 좋았고 다른 친구들도 그랬지만 저도 참 행복했다고

그렇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어요

그러나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아이들.

일반학생들과 어울리는 일은 오죽할까.

좀 애들한테 겁먹고 있거나 싫어하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생각에는 도우미 하나 애나 짝 아이들한테 좀 더 신경 써달라고

그렇게 좀 해주셨으면 하고요 그래서...

그래요

네, 승훈이는 오히려 아이들하고 어울릴려고 좀 안 좋은 짓을 해서라도 어울릴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는데

광진이는 또 애가 한 번 토라지면 그냥 그래서...

간혹 일반교사와 학생들에게

특수학급 학생들의 특성을 이해시키는 게 더 힘들 때도 있다.

아이들이 원반(일반학급)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다른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없게끔

저희가 봐주는 부분을 하거든요

그 부분에서 원반 선생님과 다른 교과 선생님들과

대화를 계속 해야되고요. 아이들에 대한 정보도

주고 받고 문제가 생겼을 때

상의도 드리고 이런 일들을 합니다

통합교육 현장에서도 특수교사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금천고등학교에서는 3명의 특수교사들이 31명의 장애학생들을 돌보고 있다.

이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부터 평가해 온 개별학습능력을

종합해서 장애학생들의 장래를 결정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통합교육이라고 해서 모든 수업을 일반학생들과 같이 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 수업의 60%는

특수학급 학생들만을 위한 통합교과수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야, 조용히 안 해?

이력서 1학기 때 배웠죠, 다?

특수학급 학생들은 졸업 후 대부분 취업에 나선다.

학교는 기술 자체를 가르치는 곳이라기보다

이들에게 여러 가지 길을 제시 해 주는 곳이다.

지훈의 이력서를 직접 챙기는 담임선생님, 이것도 지훈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다.

이메일 주소는 왜 안 썼어?
이메일 주소 없어?

없어요.

컴퓨터 안 해, 컴퓨터 하면서?

컴퓨터는 이메일은 없던 것 같은데.

없어.

예.

일반학생들보다 조금 더 일찍 사회를 경험하게 될 특수학급 학생들.

통합교육은 특별한 학습성과를 기대하기보다

이들이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취업을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담임선생님은 항상 지훈이 같은 특수학급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부분 고등학교가 마지막 학창시절이기 때문이다.

6학년 졸업했다는 말이지?
예. 저희 어머니요.

어머니가 호주야? 아버지가 아니야?
모르겠는데요.

어?

잘모르겠는데요.

아버지 성함이 어떻게 되시지?

이자.

종자, 태자.

종자.

 

태자.

오늘 2학년 특수학급의 통합교과수업은 조리실습이다.

학습도움실에서는 이렇게 특수학급 학생들이

특수교사들의 지도로 다양한 학습활동을 한다.

일주일에 20시간 정도 조리실습 외에도

도예, 체육, 조립작업, 현장학습 등이 이루어진다.

오늘처럼 조리실습이 있는 날은 꼭 담임선생님께도

실습한 음식을 갖다 드린다.

이거 1학년 2반 같이 드시래요.

그래, 잘 먹을께.

담임선생님은 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부족한 이들에게서

일반 학생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을 받고는 한다.

정상적인 아이들보다 더 착하고 곧이곧대로 말을 잘 듣는 순진한 아이들입니다.

이거 해오는 것도 보통 아이들 같으면 평소 선생님 뭐...

바라는 건 아니지만

작은 성의같은 것을 아이들이 대부분

정상적인 아이들이 표현할 줄 모르는데

이 아이들은 꼭 이러더라고요

꽃가게 아저씨, 어디 있어요 하고 물어봐.

똑똑똑 두들기고.

실례합니다.

실례합니다.

꽃가게 주인 어디 가셨어요?

꽃가게 아저씨 어디 계세요?

특수교사의 인솔로 가정방문에 나선 길이다.

어떡하지, 이럴 때? 이럴 때 어떻게 해야 되지?

꽃을 사야 되는데 꽃가게 아저씨가 안계셔서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

그냥 갈 수도 없고.

그냥 갈 수도 없고, 조금만 더 기다려 볼까?

시간 다 보내면 어떡해요?
여기서 시간 다 보내면 진짜 어떡하지.

근데 현우네 집이 가깝다고 그랬지, 응?

조금만 기다려 보자.

보통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도

특수학급 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 다니면서 하나 하나 배워야 한다.

꽃을 사왔어요. 기쁘게 받아주세요.

네. 현우 어머니, 안녕하세요. 저희가 꽃을 사왔습니다.

감사히 받으...

기쁘게 받아주세요.

기쁘게 받아주세요. 기억이 안 나요.

기억이 안 나? 마음 속으로 자꾸 얘기하면서 가.

안녕하세요. 현우네 어머니. 저희가 꽃을

가져왔어요. 감사히 받으세요.

간단한 인사말을 익히면서 장애학생들은 특수교사에게서

부모와는 또 다른 엄격한 예절을 배운다.

또 특수교사는 이렇게 가정방문을 하면서

학생들을 하나 하나 파악한다.

우리 현우는 자기가 골라 타는 버스가 있어요

다 똑같이 가는 버스인데도

자기 취향에 맞는 버스가 있어요

가정방문을 할 때 같은 학년 학생들을

한꺼번에 데려가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이렇게 같다오면 아이들끼기 훨씬 더 친해지고요

그리고 제가 이 아이 전체를 알게 돼요

엘리베이터 안에서 선생님은 마지막으로 주의를 준다.

먹으러 온 것처럼 됐네? 현우 어디 갔니?
정현우!

방에 있어요.

현우 너무 잘생겼다. 애기 때는 더 예쁘다.

가정방문을 하면 특수학급 학생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때가 많다.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해서 모든 면에서 처진다고 보는 시각도

이들이 이겨내야 할 선입견이다.

이거 현우가 그렸어?
예.

언제 그렸어? 와~ 이런 재주가 있는지 몰랐네. 선생님 얼굴도 그려줘?
예.

친구들하고도 나중에 그려?

예.

현우 방이구나. 여기가?

남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들이기에

예의에 관한 한 엄격하기만 한 선생님.

누가 입에 먼저 들어가나?

이태호요.

이태호? 아니지, 안 되지, 이태호.

어머니한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장애를 이유로 부모에게도 과잉보호를

받기 쉬운 특수학급 학생들,

이들이 사회에 진출하고 원활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특수교사들의 몫이다.

있는 듯, 없는 듯 늘 조용한 현우.

제훈도 지훈과 달리 현우에게는 좀더

자상하게 대한다.

누구랑 인사했어?

민석이

민석이한테 갈까?

현우야 인사해도 돼, 인사해도 돼

안녕~ 민석아

아... 가서!

괜찮아 인사해, 저기~

민석아 안녕!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학교에는 특수학급학생 1명당 1명씩 도우미가 있다.

그 중에서 제훈이는 누구나 믿고 의지하는 든든한 존재다.

지훈아! 지훈아! 지훈아, 춤추면서 와 춤추면서.

그래, 춤춰 춤춰. OKay OKay.

지나가던 여학생들이 지훈의 이름을

부르며 아는 체를 한다.

한번 해 줘. OKay, 가방 벗고. 춤 한번춰. 덤블링!

지훈 역시 누군가 자신을 찾고 추켜세우면 신이 난다.

틈만 나면 여학생 반으로 달려가는 지훈,

전체 남학생들

중에서도 이렇게 마음대로 여학생 반을

드나드는 건 지훈이가 유일하다.

지훈아, 여기 봐야지.

눈 크게 뜨고.

하나, 둘, 셋!

지훈이 예쁜 척 안 했잖아. 아까 했던 거.

아까 그거 눈 크게 뜨고. V도 해야지.

친근감을 표시하는 것치고는 조금 심하다

싶을 때도 있지만

지훈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자.

어떻게 하는 거지?
이거 몰라, 어떻게 하는지? 이거, 이거

표시 어떻게 하는지 몰라?

몇 번을 해야 돼, 이거?

미음하고 한자 누르면 이렇게 되잖아.

아, 알았어! 알았어. 고마워, 친구.

고마워. 자, 악수.

어, 조미경?

아니야, 이거 내 자리 아니야.

아, 맞다.

지훈과 같은 반 남학생들은 못 마땅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지훈!

안녕! 안녕!

아, 나 몰라 이제.

가서 뭐했어? 솔직히 말해.

저장.

또 저장했지?

.제훈이 전화번호, 지훈이 전화번호.

내 전화번호 원래 있다.

있는데...

네 것을 거기에 왜 해?
제훈 역시 지훈이 여학생들과 이런식으로 어울리는 게 못 마땅하다.

여학생들이 지훈을 친구로 대하는 게 아니라 만만하게 보고 놀리는 것 같아서다.

하지만, 여학생들 얘기는 다르다.

인식이 안 좋은 경우도 많잖아요. 피하려고 하고...

학교에서 지훈이 같은 경우도 그렇고

장난 잘 치고 잘 노는 애들 있으니까 그런 것 보면서 인식이나 좀 생각 같은

것이 많이 변하고

좀 좋은 쪽으로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애들이

그 아이들한테 제가 배우는 것도 있어요

그 아이들이요 저희보다 솔직한 면도 많고...

솔직하고 진솔한 면을 많이 배워요

제훈이 같은 도우미들은 종종 특수학급에 들러서 특수학급

학생들의 근황을 알리고 상담을 한다.

시험 끝나고 뒤숭숭한데 지훈이가 딴 짓은 안하고?

거짓말을 많이 하는데 다 들켜요, 저한테

다 제 손바닥 안이에요, 거짓말 해봤자...

니네 집 놀러가자고 얘기하지는 않아?

자기가 와요, 주소 아니까

어~ 제훈이형 나 왔어!

대단한 제훈이야

분명히 정상일 거예요. 뭔가 숨기고 있어요

어쩌면 지훈에게 필요한 것은 도우미가아니라 친구였을 것이다.

내가 니네들을 잘 키우는 게 특수교육을 열심히 하는 거야, 알았어?

너는 좋은 학교 가도록 공부 열심히 해

부탁한다.

고마워. 근데 주스라도 마셔야 되지 않냐?

아니에요.

그러면 다음에 올 때는...

원반에서 수업을 하지 않는 특수교사들은 이런 상담을 통해서

장애학생들의 평소 생활을 파악한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묻던

도우미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특수교사와 장애학생들의 징검다리 역할에 익숙해진다.

제훈이가 지훈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자폐아인 사촌동생 때문이었다.

유독 사람을 가리는 사촌동생도 제훈이 만큼은 잘 따른다.

지훈 역시 학기초 처음 만난 제훈에게 먼저 다가왔다.

어머니도 이런 제훈이 대견스러울 따름이다.

그런데 그런 애들은 친구가 학원을

100군데를 다녀도 소용이 없어

좋은 친구 주위에서 그 아이를 생각해주면서

학원 다니면서 100만원을 들이는 것보다

더 효과가 있는 거지. 찬형이도 똑같잖아

찬형이도 학원 엄청 다녀도

옆에 그런 아이들하고 못 어울리니까 이모가...

친구가 없어서 고민이잖아

응, 알았어

많이 도와주면 너한테도 다 복이 되는 거야

아침 7시가 좀 넘은 시간, 제훈이 벌써

등굣길에 나선다.

이렇게 일찍 학교에 가는 건 지훈이 때문이다.

날씨도 추워가지고요. 일찍은 안나왔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매번 나오는 애니까 나올 거예요, 아마

제훈이가 집을 나설 즈음 벌써 지훈은

학교 앞 건널목에서 교통정리에 나섰다.

교통경찰의 수신호를 따라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어! 제훈이왔어요

제훈을 보자 반가운 기색이 역력한 지훈.

반면 못 마땅한 표정의 제훈.

추운 날씨도 그렇고 지훈이를 이상하게보는 사람들 시선 때문이다.

몇 시에? 몇 시에 나왔어?

어?

7시에 나왔어

그럼 너 여기에 몇 시에 왔어?
여기? 7시 15분

그런데도 지훈은 8시까지 있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10분 남았습니다. 안돼~ 팔 시에 가자

팔 시가 뭐야?

여덟 시, 여덟 시 가~ 여덟 시 가요!

너 혼자 있어, 간다. 너 혼자 있어 알았지?

담임선생님한테 이른다

먼저 가버리는 제훈을 따라 결국 지훈도

학교로 향한다.

티격태격, 어떻게 보면 제훈은 지훈이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해서

특별히 대하는 것은 없다.

이런 점 때문에 지훈은 제훈을 더 따르는지도 모른다.

이거요?

누가 이렇게 접으래? 똑바로 접어.

접으라니까, 이렇게 세게, 세게, 여기 꽉 눌러.

음악시간, 종이건반을 만드는 중이다.

왠지 어수선한 분위기, 지훈은 더 집중이 안 된다.

제훈도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데

지훈이나 용희 같은 특수학급 학생들은

오죽하겠는가.

보다 못 한 선생님이 지훈을 붙잡고

설명을 시작한다.

지훈이 너 여기 안 봐? 네 자 가져와

제훈이 형한테 있어요

누구 형한테 있어?

제훈이 형

왜 제훈이가 형이야?

야! 이지훈 내가 시켰어?

지훈은 같은 반 친구들을 다 형이라고 부른다.

나름대로 다른 학생들과 어울리는

방법으로 찾아낸 호칭이

바로 형인 것이다.

그런 지훈에게 제훈은 어느 새 친형과

같은 존재가 됐다.

매주 금요일, 특수학급 학생들이 현장학습을 가는 날이다.

청계산 등산길에 오른 오늘은 제훈이를

비롯한 도우미 몇 명이 동행했다.

지훈이뿐만 아니라 다른 특수학급

학생들과도 친한 제훈.

그건 바로 카메라 덕분이었다.

찍는다. 현우야! 하나, 둘, 셋!

너답지 않다. 오늘.

아유, 의식하기는...

제훈은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 사진에 취미를 붙였다.

지훈은 제훈의 사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주인공이었고,

이를 계기로 다른 특수학급 학생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잡으려고

애쓰는 제훈.

이런 데 왔을 때는 아이들 표정이 살죠

이렇게 활짝 웃고 제가 따로 지적 안해도

자기들끼리 포즈도 취하고요, 좋죠

근데 학교에서는 또 교복을 입고 있는데다가

다른 아이들하고 비교가 되니까 찍을 때는

확연히 다르죠. 여기 와서 찍을 때는...

제훈은 사진하과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제훈에게 특수학급 학생들은

단순한 피사체가 아니다.

카메라 렌즈를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얘기를 나누면서 찍은 사진들이

거리감을 좁혀준 것이다.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뭘 “안녕하세요” 야.

제훈이 잘 나온 사진 몇 장을 골라서 지훈의 집을 찾았다.

말로만 듣던 제훈을 처음 본 어머니도 반갑게 맞는다.

오~ 멋있게 생겼다. 우리 아들보다 더 멋있는데.

제가 조금 부족하죠.

어머니는 지훈이 어릴 때부터 특수학교에 보낼지,

일반학교에 보낼지가 늘 걱정이었다.

잘 찍어. 우리 아들도 잘생겼다.

지금은 일반학교를 선택하기 잘 했다고 여긴다.

고등학교 갈 때도 그래서 제가 망설였거든요

고등학교 가면 일반 아이들은

공부를 많이 해야 되잖아요, 대학을 가려면

그런데 지훈이가 피해를 주면 어쩔까

선생님하고 상담을 했는데 그래도 그런 와중에도

지훈이를 도와주려고 하는 애들이 있으니까...

물론 지훈이를 싫어하는 애들도 있어요

자기 공부 방해하고...

막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자기가 모르는 것도 손을 들고

대답을 하고 그러잖아요

그런 중에 지훈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선생님이 애들에게 이야기 해주시면

애들이 도와주려고 하는 애들이 있어요

사진. 사진!

네가 드려! 네가 보여드려야지

여기요.

응, 그래.

직접 드리라고 또 잔소리를 하는 제훈.

특수학급 아이들이요!

예. 거의 프로수준이네. 아주 잘 잡았는데.

걱정해도 뭐, 아주 이제는...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유치원 다닐 때부터

다 한 거니까, 어디서 매나 안 맞고 오면 다행이고

그런데 뜻밖에 좋은 고등학교를 들어가서

저렇게 좋은 친구들도 만나고 그러니까, 애비로서

마음이 좀 놓이죠, 앞으로 걱정도 있지만은

저렇게까지는 현재는 좋죠, 마음이 편안해 지니까

제훈아, 내일 보자.

어, 이지훈 내일 봐. 안녕히 계세요.

제훈아.

예.

지훈이 많이 도와줘서 고마워.

예...

앞으로도 도움 많이 줘?

나중에도 변하지 말고?

예.

고마워.

예. 이지훈 부모님 말씀 잘 들어.

어머니 말씀에 쑥스러웠는지 가면서도

제훈은 지훈에게 한마디 하고 간다.

오늘 문학수업은 자신의 장래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내용이다.

앞으로 이렇게 어떤 일을 거칠 것이냐.

인기스타?

뭐?

인기스타고, 박현우는 문방구 사장님.

너는 인기스타 되고, 현우는 문방구

사장님?

엉뚱하게 들리기도 하는 대답이지만

지훈과 현우에게도 엄연히 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

앞으로 뭐가 될 거야? 아직 생각 못해 봤어?

그럼 생각해 봐야지. 꼭 생각해 봐라.

지훈이도 적어. 앞으로 어떻게 살 거야?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누가 장래희망을 물어봤는가.

장애인에게 희망 따위는 없으리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지훈이도 일반학생들과

같은 교실에서 희망을 얘기한다.

열심히 SM형. SM형이 누구야?

창혁이 친척.

누나들, 사장님 만나서 음반 잘 낼 거예요.

너 노래할 거야, 댄스할 거야?

예?

뭐를 한 건데? 음반 낼 거야?

음반이요?

응.

그거 제훈이가 말해 준대요.

제훈이가?

예.

야, 내가 언제 그랬어?
한 적이 없는데, 누가 말해?

진지한 선생님의 질문에 또 엉뚱한

대답을 하는 지훈.

이럴 때도 지훈은 제훈을 앞세운다.

금천고등학교 2학년 1반의 급훈은 그래도 함께 가자.

여기서는 지훈이도, 현우도, 용희도

장래를 얘기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희망을 얘기하는 데에서 장애는 결코

결격사유가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행복추구권이라고 할까요

그 애들에게 적합한 행복추구권은 결국

어떤 일반 아이들처럼 지적 학습을 통해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실제 생활에서의 경험, 그런 것을

일반 학생들이 많이 도와주고 같이 공유하는

그런 생활을 통해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합니다.

요며칠 지훈과 현우 사이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 챈 제훈이

사태파악에 나선다.

화해해야 되지?

화해해야 돼.

서로 다른 버스를 타려다 티격태격한 걸

알고서 화해를 시도하지만

딴청만 피우는 지훈.

팔짱껴 현우한테

싫어.

화해 안 해?

이 둘에게는 서로 침범할 수 없는

자신들만의 세계가 있다.

그 세계를 깨고 나와서 함께 하는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특수교사뿐만 아니라,

일반교사 그리고 친구들의 믿음과 격려가

있어야 한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희망을 얘기하게

되기까지는 이들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주변 사람들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